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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검진은 단순히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다. 장 내 이상을 미리 확인하고, 다양한 위중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핵심 건강관리 방법이다. 그러나 바쁘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거나 두려움 때문에 피하는 경우, 예기치 못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대장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검진을 놓치면 발견 시 이미 진행 단계에 접어든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대장검진을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위험과 그 심각성을 살펴본다.
1. 미검진위험 — 조기 발견 기회의 상실
대장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가벼운 변비나 설사, 복부 불편감 정도로 시작되지만, 이 시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검진을 받지 않으면 이러한 신호를 놓치게 되고, 질병이 무증상 상태에서 서서히 악화된다. 특히 대장암은 용종 단계에서 발견하면 절제만으로 완치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검진을 거르면서 발견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 범위가 넓어지고, 생존율도 급격히 낮아진다. 즉, 정기검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기 치료의 골든타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
2. 합병증 — 질병의 연쇄적 악화
대장 질환이 방치되면 합병증이 뒤따른다. 예를 들어, 장폐색은 대장 내부가 종양이나 염증으로 막히면서 음식물과 가스가 통과하지 못해 심한 복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장벽이 손상되어 장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천공은 대장에 구멍이 생겨 대변과 세균이 복강으로 퍼지는 응급상황이다. 또한 염증이 주변 장기까지 번져 복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합병증은 빠른 수술과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회복까지 장기간의 입원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3. 위중질환 — 생명을 위협하는 최종 단계
검진을 미루면서 대장 질환이 말기에 접어들면, 치료가 훨씬 어렵고 생존율이 낮아진다. 대장암이 간이나 폐로 전이되면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전신 쇠약과 합병증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또한 진행성 염증성 장질환은 전신 면역반응 이상을 유발하여 다른 장기 질환까지 악화시킨다. 결국 정기검진을 받지 않는 선택은 장기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이 될 수 있다.
대장검진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건강 습관이다. 미검진으로 인해 조기 발견의 기회를 잃고, 합병증과 위중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결코 드물지 않다. 특히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검진 한 번으로 수년간의 고통과 치료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질병을 만들지 않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첫걸음은‘정기 대장검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