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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을 초기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
췌장은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중요한 장기다. 그러나 과음, 기름진 음식, 담석, 특정 약물 등 다양한 요인으로 췌장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췌장염이라 하며, 급성·만성 형태로 나뉜다. 췌장염은 초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소화불량, 체중 감소, 당뇨병, 심한 경우 췌장 조직 괴사와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초기증상을 간과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증상과 원인을 정확히 알고 조기 진단과 예방에 힘써야 한다.
✅ 초기증상 —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신호
췌장염의 초기증상은 다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해 쉽게 무시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와 상복부 통증이다. 이 통증은 등까지 퍼지기도 하며, 식사 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구역질, 구토, 복부팽만, 미열, 전신 피로감도 동반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고 통증이 매우 강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 췌장염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소화불량, 지방변,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초기 단계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다. 통증이 잦아지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단순 위장병으로 넘기지 말고 췌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복통원인 — 췌장이 보내는 경고
췌장염의 복통은 단순한 위경련과 다르다. 주된 원인은 췌장 내부의 소화효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췌장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소화’ 현상 때문이다. 담석이 췌관을 막거나 과도한 알코올이 췌장세포를 손상시키면 이 현상이 촉발된다. 기름진 음식, 폭음, 고지방식, 고단백식도 췌장의 부담을 키운다. 드물게는 외상, 수술, 고중성지방혈증, 약물 부작용도 원인이 된다. 췌장염 복통은 대개 명치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등이나 옆구리까지 퍼지며, 누우면 심해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다소 완화되기도 한다. 이런 특성을 알면 일반 위통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조기진단 방법 — 신속한 발견이 회복을 좌우한다
췌장염은 조기 진단이 치료 성공의 핵심이다. 혈액검사로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수치를 확인하면 췌장 염증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와 CT 촬영은 췌장의 부종, 염증, 담석 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만성 췌장염의 경우 MRI나 내시경 초음파(EUS)가 세밀한 진단에 도움을 준다. 초기 증상 단계에서 검사를 받으면 염증 진행을 막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정기검진은 고위험군(과음 습관, 담석 경험, 고지방식 위주 식단, 췌장 질환 가족력)에게 필수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다
췌장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이 높고, 췌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복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며, 조기진단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 저지방·저단백 식단, 규칙적인 식사,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췌장은 조용히 손상되다가 심각한 단계에서야 신호를 보내는 장기다. 작은 불편함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검진을 받는 습관이 췌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