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과 현대가 만난 임상침구학의 집약괘상주역은 하늘과 땅, 음과 양, 변화와 조화를 괘(卦)의 형태로 상징화한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한 원리로 풀어낸다. 중국의 근삼침(靳三鍼) 역시 이와 같은 단순성 속의 질서라는 점이다. 근삼침은 광저우중의약대학의 저명한 임상가 진뢰이(靳瑞) 교수가 창안한 체계이다. 자신의 성씨인 진(靳) 씨의 삼침(三針)이라는 뜻이다. 특정 질환을 대표하는 세 개의 혈위(三鍼)를 정형화하여 임상 효과를 극대화한다. 겉으로 보면 ‘세 개의 혈자리’라는 단순한 방식 같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주역에서 말하는 괘상(卦象)의 단순성과 통찰이 깔려 있다. 주역의 여섯 효(爻)가 세 개씩 나뉘어 상하괘를 이루듯, 근삼침의 삼(三) 역시 단순한 수가 아니라 변화와 균형, 조화를 담은 원리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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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2.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