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에 구멍이 생기는 대장천공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그 발생은 갑작스럽고, 증상은 흔히 복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평범한 소화기 장애로 오해되기 쉽다. 그러나 이때 적절한 판단과 즉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복막염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장천공은 장의 벽이 찢어지거나 터지며 장내 내용물이 복강으로 유출되는 현상으로, 병원성 세균과 독소가 복막을 자극해 전신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글에서는 대장천공의 특징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올바른 응급처치 방식과 이후의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 대장천공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복막염의 위험대장천공의 가장 초기 징후는 ‘복부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다. 환자에 따라 위치는 다르지만, 주..
장 건강은 현대인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특히 반복되는 설사와 복통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설사형IBS)은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닌,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신경계 반응의 교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질환은 구조적 병변이 없는데도 복부 팽만, 급박한 배변감, 갑작스러운 설사로 인해 직장 생활, 여행, 외식 등 일상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준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에 진단이 늦고, 적절한 대처법 없이 자가 처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와 접근법을 가진다면 증상 조절과 삶의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설사형IBS의 주요 원인: 장의 민감성과 스트레스의 연결고리설사형IBS는 기능성 장질환으로 분류된다. 장 자체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장과 스트레스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
대장암은 한국에서 사망률 상위에 오르는 암종 중 하나이다. 조기 암 발견과 더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대장암은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 질병이기에, 일상 속 실천만으로도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암은 운명처럼 불가항력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 충분히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본 글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제로 대장암예방에 도움 되는 습관 일곱 가지를 정리하였다. 단순한 팁을 넘어 실천 가능한 생활 전략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식습관을 점검하라: 섬유질은 늘리고, 가공육은 줄인다식습관은 대장암 예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은 장내 발암물질의 체류 시간을 줄이고 배변 활..
혈변을 경험하는 순간 많은 이들이 공포감에 휩싸인다. 피가 섞인 변은 누구에게나 일상의 경고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변은 하나의 증상일 뿐, 그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때로는 단순한 치질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혈변을 정확히 해석하려면 증상의 형태, 양상, 동반 증상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빠른 진료와 진단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흔히 혈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대장 질환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구분하고 대응해야 할지 안내하고자 한다.■가장 흔한 혈변원인, 치질과 항문 질환혈변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단연 치질이다. 이는 항문에 분포한 혈관 조직이 확장되거나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상태로, 변을 볼 때 선홍색 피가 변기 물에 뚝뚝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와 환경적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염증성장질환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두 질환이 바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다. 두 질환은 모두 장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며,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발생 위치, 병리 양상, 치료 방식 등에서는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이 글에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본질적인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진단과 관리에 도움이 될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염증의 범위와 발생 위치: 궤양의 국소성과 확산성궤양성 대장염은 이름 그대로 ‘대장’에 국한된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직장에서 시작하여 상행하는 양상으로,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과 궤양이 특징이다. 염증이 연속적으로 퍼져나가며, 손상된 부위..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조기 진단과 용종 발견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대장 질환을 판별하는 데 있어 가장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진단법이다. 하지만 이 정밀함은 사전 준비의 철저함에서 비롯된다. 내시경을 통해 대장을 들여다보려면 장내 내용물이 말끔히 제거되어야 하며, 시야 확보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가 미흡할 경우 검사 자체가 무의미해지거나, 재검사의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검사전식단과 장 정비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본 글에서는 검사 전 며칠 간의 식단 구성, 장정결제 복용법, 그리고 자주 간과되는 실전 팁들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검사전식단, 성공적인 내시경의 시작대장내시경 전 식단은 검사 3일 전부터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