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상주역에서의 기호논리학괘상주역은 변화의 물리학이며 무의식의 예측학이다. 동양철학에서 주역을 최고봉으로 손꼽는 이유는 무의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주역은 점술이 아니다. 그 이유는 주관적 해석이나 유추를 배제할 수 있는 객관적 추론의 기호논리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괘상주역을 알면 무의식의 쳇지피티로 활용할 수 있고 각종 미래의 문제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8괘의 상징과 물상의 응용학1. ☰ 건괘(乾卦)괘상 ☰ (양효3)이며 물상은 하늘, 천공, 창공, 허공 우주이다.괘의 뜻은 창조, 시작, 주재, 강건, 원만, 건전, 도덕, 완전, 고가이며 우주의 근본이다. 사람의 상징은 아버지, 남편, 손윗사람, 어른, 관리, 노부, 무인, 남성, 지도자, 군자, 회장, 사장 등의 ..
만성질환은 왜 ‘항(恆)’이어야 하는가만성질환은 단기간의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 고혈압, 당뇨, 퇴행성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수년, 때로는 평생에 걸친 관리와 장기치료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가장 흔히 겪는 어려움은 ‘의지의 소진’이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치고, 중단과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주역』의 뇌풍항(雷風恆) 괘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항(恆)은 ‘오래도록 지속함’,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을 뜻한다. 위에는 우레(雷), 아래에는 바람(風)이 놓여 있다. 천둥은 순간적으로 강하지만, 바람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즉 항괘는 강한 결단과 더불어 흔들림 없는 지속성을 상징한다. 이는 곧 만성질환 대응에서 가장 중요..
감응하는 관계, 함괘가 말하는 연애의 본질주역(周易)에서 31번째 괘인 택산함(澤山咸)은 ‘감응(感應)’을 뜻한다. 연못(澤)이 산(山) 아래에 놓이면서 두 기운이 서로 끌리고 감응하여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고대에서는 이러한 상징을 인간관계의 원리로 풀어냈고, 현대에서는 연애·결혼·부부관계와 같은 친밀한 관계의 핵심 원리를 해석하는 데 자주 쓰인다. 함괘는 특히 신체 중에서도 생식기(性器)와 관련된 의미가 강해, 성기능 문제, 정서적 친밀감, 부부 사이의 조화를 읽어내기에 적합한 괘로 평가된다. 연애가 원만할 때에는 서로가 자연스럽게 끌리고 정서적 교류가 부드럽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감응의 흐름이 막히면 신체적 기능, 특히 생식기와 관련된 질환이나 성기능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몸과..
대축괘가 말하는 ‘멈춤의 지혜’산천대축(大畜)은 《주역》 26번째 괘로, ‘큰 것을 기른다’는 뜻을 지닌다. 하괘는 산(山), 상괘는 천(天)으로 구성되며, 하늘의 기운을 산이 머금고 멈추어 축적하는 형상이다. 흘러가는 대세를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정기를 비축함으로써 더 큰 도약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즉, 산천대축이 상징하는 핵심은 ‘성급한 움직임보다 축적의 가치’이며 이는 신체적 건강 관리에도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현대인의 생활은 빠르게 순환하고 반복된다. 과로,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과한 스트레스 등은 몸의 에너지 탱크를 빠르게 소모시킨다. 이때 산천대축의 철학을 적용하면, 무리한 추진이 아니라 충분한 양생(養生)과 기력 축적이 우선되어야 한다. 보약 복용,..
하늘과 우레의 괘상, 무망(無妄)의 본뜻천뢰무망(天雷無妄)은 하늘 위에 우레가 있는 괘로, ‘거짓됨이 없고 본연의 순수한 도리를 따른다’는 의미를 지닌다. 《주역》에서 무망괘는 “진실함을 지키면 허물이 없다(無妄之往, 吉)”라 하여, 순리에 따른 자연스러움이 길함을 만든다고 전한다. 이 괘는 의학적으로 해석하면 인체의 자연 면역과 자생력을 상징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충동적 행위나 무의식적 습관은 ‘무망의 덫’으로 작용하여 급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무망괘는 단순히 ‘거짓 없는 삶’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순리에 맞게 작동하는 상태, 다시 말해 건강의 균형을 지키는 무의식적 지혜를 의미한다. 1. 충동적 습관과 급성질환무망괘의 괘상은 ‘하늘(乾)이 위에, 우레(震)가 ..
몸이 무너질 때, 자연의 이치도 함께 말한다인체의 건강은 자연의 흐름과 닮아 있다. 《주역(周易)》의 64괘 중 박괘(剝卦)는 “껍질이 벗겨지고 속살이 드러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자연의 기운이 쇠해져 안에서부터 무너지는 시기, 즉 노쇠와 체력저하, 뼈의 약화를 상징한다. 현대 의학적으로는 골다공증, 근감소증, 피로 누적과 같은 현상으로 드러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를 신허(腎虛)의 결과로 본다. 1. 노쇠와 골다공증, 바닥으로부터의 붕괴박괘는 ‘산지박(山地剝)’이라 하여 산이 땅 위에 있는 형상을 취한다. 산은 단단하고 안정되어 있으나, 땅이 점차 침식되며 아래로부터 깎여 나가는 모습을 뜻한다. 이는 곧 기초가 무너지는 과정, 즉 몸의 근본인 신(腎)이 약해져 나머지 장부와 조직이 점차 쇠퇴하..